[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피겨 퀸의 귀환’ 이해인, 첫 올림픽 최종 8위… 시련 딛고 피운 ‘밀라노의 꽃’
프리 스케이팅 ‘클린 연기’로 시즌 최고점 경신… 한국 피겨 5대회 연속 톱10 기록
[밀라노=공동취재단] 대한민국 피겨 스케이팅의 ‘미소 천사’ 이해인(21·고려대)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눈물 대신 환한 미소를 지으며 화려하게 비상했다.
이해인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4.15점, 예술점수(PCS) 66.34점을 받아 140.49점을 기록했다. 지난 쇼트프로그램 점수 70.07점을 합산한 최종 총점 210.56점으로 이해인은 전체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카르멘’으로 변신한 이해인, 압도적인 몰입감 선사
비제(Bizet)의 오페라 ‘카르멘’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기세를 올렸다. 이어지는 트리플 루프와 트리플 살코 등 모든 점프 요소를 실수 없이 ‘클린’하게 처리하며 관중들의 박수갈채를 끌어냈다.
특히 지난 2024년 징계 파동과 공백기라는 큰 시련을 겪었던 이해인이기에 이번 성과는 더욱 값지다. 한때 은퇴 위기까지 몰렸으나 법원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인용 이후 빙판으로 돌아온 그는, 지독한 훈련을 통해 체력 문제를 극복하고 마침내 올림픽 톱10이라는 목표를 이뤄냈다.
| 대회 | 선수명 | 최종 순위 |
|---|---|---|
| 2010 밴쿠버 | 김연아 | 1위 (금) |
| 2018 평창 | 최다빈 | 7위 |
| 2022 베이징 | 유영 / 김예림 | 5위 / 8위 |
| 2026 밀라노 | 이해인 | 8위 |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해인은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쳐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며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히며 끝내 참았던 기쁨의 눈물을 보였다.
이해인의 이번 기록으로 한국 피겨 스케이팅은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5회 연속 올림픽 톱10 배출이라는 대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함께 출전한 신지아(18·세화여고) 또한 최종 11위를 기록하며 한국 피겨의 밝은 미래를 증명했다.